'6.10'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6/21 촛불 6.29 - 이제 국민승리를 선언하자!! by 우리예리 (7)
  2. 2008/06/11 촛불현장의 비폭력이란 이름의 또 다른 폭력 by 우리예리 (11)
촛불집회가 이미 50일을 넘었습니다. 오늘도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직도 결정되지도 않았고 예상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지난 50여일 대한민국은 감동의 드라마였습니다. 그 감동의 드라마는 6월 10일 절정을 이루었고, 그 날 이미 국민은 승리했습니다.


mb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대운하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믿기 어렵다는 말도 있지만 더 이상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게 되었습니다. 쇠고기는 전면 재협상이라는 요구가 관철되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국민에게 굴복하여 고시를 연기를 하고, 추가협상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는 30개월 이하 SRM에 대한 조치가 들어 있지 않고 검역주권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데에서 상당히 실망스럽지만, 국민의 힘을 확실히 보여준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개월 만의 수석전원교체와 내각교체도 대한민국 정부사상 처음입니다. 국민들의 조중동과의 싸움은 우리가 얻어낸 가장 큰 성과물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이것이 50여일 촛불을 들고 우리가 이뤄낸 것입니다. 그 동안 꿋꿋이 버티던 정부는 이제 힘을 잃어버리고 국민의 의사를 묻지 않고는 주요정책을 실현하기는 어려운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mb와 정부가 보여 준 비열함을 생각한다면 뒤에서 또 어떤 짓을 할지 모른다는 걱정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마저도 국민들의 힘이 남아 있는 한 쉬운 일은 절대 아닙니다.


저는 이번 일을 국민승리로 규정합니다. 승리란 싸워서 이겼다는 것이 아닙니다. 타협도 아닙니다.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 하나씩 후퇴한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과의 싸움을 시작했고 결국 국민이 이겼고 정부는 패배했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들으려고 하고 배려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정부는 국민들에게 패배했습니다. 전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얻은 승리의 기억은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큰 싸움일수록 마찬가지입니다. 승리의 기억이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또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안합니다. 이제 국민 승리를 함께 선언해야 할 때입니다. 미진한 것이 혹시 미진한 것이 있더라도 지금까지 mb의 모습을 항복으로 인식하고 국민승리를 선언하는 것입니다. 지금 국민승리를 선언하지 못하면 촛불이 지루하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동력의 문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승리한 것을 우리가 알지 못한 채 동력이 떨어진다면 심리적인 패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정말 mb의 퇴진이라면 끝까지 싸워야 하지만, mb퇴진이 마지막 경고에 가까운 것이었다면 지금 승리를 선언하는 것이 너무 당연합니다. 국민이 승리한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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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0 촛불집회 거리에 늘어 선 촛불의 염원)

국민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좋은 날이 있습니다. 6월 29일입니다. 87년 6월 항쟁이 얻어낸 9.29선언이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6.29선언은 개헌과 직선제를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정치적 환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정군을 내 주고 말았습니다. 이번 6.29는 국민승리와 함께 언제든지 국민이 직접 나설 수 있음을 보이는 상징적 의미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6.29를 국민승리의 날로 규정하고 6.10때와 같은 인원이 국민승리를 선포한다면 앞으로의 정치사회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국민이 직접 나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대신 개별적인 사안에 집중하거나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꾸준히 진행되는 것이 공영방송 장악 음모와 학교자율화 조치 이행입니다. 이것은 개별적인 움직임으로 막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모이고 싶은 분들은 국민승리 대회 후 아예 ytn이나 kbs앞으로 매일 모이면 됩니다. 이곳에 모이는 인원이 늘어나기 때문에 공영방송 장악 음모에 맞서기는 훨씬 효과일적일 것입니다.


교육은 이번 선울시 교육감 선거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7월 30일입니다. 이번 교육감 선거의 새로운 선택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교육개혁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이제 국민승리를 선언을 제안합니다. 그 날을 6.29로 잡고 100만이 모일 수 있도록 집중합시다. 언제든 국민의 힘이 또 다시 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정부에 보이고, 국민들의 마음에는 승리를 기억을 확실하게 남길 수 있도록 한 번 해 보도록 제안합니다.

Posted by 우리예리
글을 써 놓고 3시간을 정리를 못했습니다. 일어나보니  같은 내용의 글이다른 글이 올라왔네요. 그 분은 마지막시간까지 계셨더군요. 저는 12시 30분까지 광화문쪽 현장에 있었지만, 그때는 스치로폼을 쌓지 못하고 있었을 때이고 그때까지의 기록과 제 생각입니다.
그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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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촛불문화제는 21년 전 거리의 그 날과 너무도 닮았다. 국민의 힘이 ‘독재타도, 호헌철폐’라는 두 마디 구호로 표출되었고, 결국 대통령 직선제를 골간으로 하는 6.29 선언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정확히 21년 후, 이미 한 달 전 시작되었던 촛불문화제가 감동의 물결을 보여주었다. 이미 여러 기사를 통해 드러난 50만 촛불의 아름다운 불꽃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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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시 20분경 이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청까지 드러차기 시작한 시민들

촛불문화제의 가장 큰 목적은 소통이 아닐까 싶다. 국민들과 소통을 제대로 못 했다는 mb식의 소통이 아닌 참 소통을 하고 싶은 것이 모든 이의 마음 이었을게다. 처음에는 광우병쇠고기로 시작했지만 이미 그 선을 넘어 mb정책 전반으로 확산되었다. 대운하, 건강보험 민영화, 그리고 학교자율화까지, 정부가 추진하려는 정책전반에 국민과 서민을 위한 새로운 인식의 틀을 가져오라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 참 소통을 하자는 것이 이번 문화제의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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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로입구의 컨테이너 박스가 시민들을 막고 있다.

그런데 그 소통을 가로 막는 거대한 구조물이 10일 새벽부터 설치되기 시작하였다. 도로 점거가 많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으니 해산하라, 는 경찰의 경고방송을 수 없이 들어왔다. 그런데 집회를 12시간 이상 앞두고 출근시간부터 컨테이너를 쌓아 교통을 방해하는 경찰의 행동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렇게 2층으로 세종로입구를 꽉 메운 컨테이너는 거대한 성벽이 되어버렸다. 국민과의 소통을 않겠다는 상징으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이것은 명백한 폭력이었다.


문화제가 끝나고 거리행진도 있고 또 광화문네거리에서는 자유발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10이후부터 컨테이너박스, ‘명박산성’ 앞에서는 토론이 벌어졌다. 지난 8일 새벽의 쇠파이프 등장과 폭력사태에 대한 여론을 막기 위한 일부 시민이 컨테이너 앞을 막고 비폭력 피켓을 들고 있었고, 컨테이너를 넘자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참을 토론한 후 컨테이너를 넘자는 측에서는 다른 제안을 했다. 스치로폼을 쌓고 그 위에서 자유발언을 진행하자는 의견이었다. 거기에 대해서도 절대 안 된다며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여기까지가 내가 한 시간여 본 열띤 현장이었다. 그 이후는 그 현장에 머물지 않아 모르겠다.


이 모습을 본 내 입장은 시민들이 비폭력을 외치는 또 다른 폭력 앞에 노출되어 있다는 거였다. 촛불집회 현장, 그 곳에는 분명히 또 다른 폭력이 존재하고 있었다.


확실히 전제하지만 나는 폭력에 분명히 반대한다. 괜한 시비를 걸기 전에 대 글을 먼저 읽어보시라. 다 드러나 있다. 그건 시민이건 경찰이건 마찬가지다. 지켜져야 한다. 지난 8일 새벽의 쇠파이프 사건은 분명 잘못된 것이고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고민해야 할 것이 있다. 어디까지가 폭력이고 어디까지가 비폭력일까?

나 스스로 이번 집회에 자주 참석하며 새벽까지 있어본 사람으로 현장을 규정하자면, 쇠파이프는 폭력이다. 돌을 던지거나 물병을 던지면 폭력이다. 손에 위험한 것이 들려 있어 상대를 위협한다면 분명한 폭력이다. 하지만 경찰과의 대치나 몸싸움은 폭력이 아니다. 맨 손의 대치 상황에서는 시민이 무조건 불리하다. 그걸 무릎 쓰고 의사를 표현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물론 급경사가 있거나 위험한 곳에서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로 인해 다칠 수 있다면 이것은 폭력이다.


이제 명박산성 앞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비폭력 팻말을 들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모든 의사표현을 막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컨테이너를 넘어서는 순간 긴박한 순간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넘으려는 사람들 손에 쇠파이프나 위험 물건이 없다면, 맨손이라면 그것은 폭력이 아니라 의사표현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어제 그 현장은 분명히 컨테이너 자체가 폭력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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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폭력을 외치며 사수하는 사람들

그 이후 컨테이너를 넘지 않고 스치로폼을 쌓고 자율발언을 하자는 제안으로 바뀌었지만 비폭력을 외치는 시민들은 요지부동이었다. 자유발언을 하자는 쪽에서는 합리적인 제안이 있을 때에는 받아들이는 것이 민주주의고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는 말도 되풀이 되었다. 그래도 그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폭력을 막기 위해 밤새 사람을 모았다는 한 학생은, 스치로폼 위에서 자유발언을 하는 것조차도 경찰 측이 폭력으로 인식할 수 있고, 다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 된다고 했다.(발언자가 떳떳하게 자신을 밝히고 발언을 진행하였기에 동영상을 찍었지만 이것을 공개하는 것도 상황에 따라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올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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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치로폼위에서의 자유발언을 주장하는 사람들

스치로폼위에서의 자유발언조차도 경찰이 폭력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이미 올바른 판단이 아닌 것으로 내게는 들렸다. 그렇다면 시민들이 막은 길조차도 폭력이며 경찰은 그것 때문에 대치하고 있는 것이 된다.


여기에서 내가 본 폭력은 비폭력을 외치는 사람들의 완강함이었다. 자신의 의견 외에는 어떤 것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고 현장을 자신들의 권력으로 만들어버렸다. 그에 비해 컨테이너를 넘으려 했던 사람들은, 상당히 합리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들 손에는 원래부터 아무것도 없었고, 여자들이 많았다. 넘는다 하더라도 전원 연행될 것이다. 그 이후 수정 제안 된 스치로폼 위에서의 자유발언은 합리적이고 평화적인 것이었다. 단지 경찰의 인식을 염려하여  안 된다는 것과는 달랐다. 그렇지만 조금도 동요하거나 삭막하지 않았고, 뜨겁게 계속해서 토론을 이어나갔다. 자신들의 의견이 불합리하게 제지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차분하게 토론을 이어가는 것과 자신들의 의견 외에는 다른 것들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사람들 사이의 토론으로 보였다. 


폭력은 안 된다. 하지만 폭력의 기준이나 인식을 자신들의 생각에 가두어 놓고, 합리적인 다른 의견조차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그건 또 하나의 폭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컨테이너 위로 넘어가면 과격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 스치로폼위에서 발언하는 것만으로도 폭력으로 인식할 수도 있고, 다른 방향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조금 오만하다. 자기 외에 그 어떤 시민들의 시민의식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어제 50만이 모였다. 그렇지만 평화적으로 끝이 났다. 비폭력을 팻말 때문이 아니다. 그만큼 시민들은 폭력을 원하지 않고 자정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합리적인 제안조차도 막으려는 것은 또 하나의 폭력으로 보이는 것이다. 좀 더 합리적이고 평화적인 많은 대안들도 있음을 함께 생각해 보고 토론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 이것이 성숙한 2008년의 촛불시위 현장이었으면 한다.

Posted by 우리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