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에 해당되는 글 37건

  1. 2008/08/16 건국 60주년과 광복 63주년은 이렇게 달랐습니다. by 우리예리
  2. 2008/07/20 폭력/비폭력 논쟁, 그 사이를 오가며 드는 생각 by 우리예리
  3. 2008/06/26 무차별 진압, 주인 잃은 신발 하나 by 우리예리
  4. 2008/06/25 촛불집회의 배후는 상상력이다. by 우리예리 (2)
  5. 2008/06/21 촛불 6.29 - 이제 국민승리를 선언하자!! by 우리예리 (7)
  6. 2008/06/11 촛불현장의 비폭력이란 이름의 또 다른 폭력 by 우리예리 (11)
  7. 2008/06/09 촛불시위 매도로 덕보는 사람은 단 하나 by 우리예리 (4)
  8. 2008/06/08 6월7일 촛불집회, 난타와 폭죽이 주도하다. by 우리예리 (107)
  9. 2008/06/07 성미산 마을축제가 촛불집회보다 재미 있는 다섯 가지 이유 by 우리예리
  10. 2008/06/07 6월6일16시-7일2시, 촛불집회 주요 동영상들 by 우리예리
  11. 2008/06/06 경찰청 근무 친구와의 대화 by 우리예리
  12. 2008/06/06 함께 참여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 김밥으로 대신함을 용서해 주세요! by 우리예리 (4)
  13. 2008/06/05 종횡무진 예측불허 촛불집회 by 우리예리 (1)
  14. 2008/06/05 정부, 곧 쇠고기 고시 강행할 듯 by 우리예리 (5)
  15. 2008/06/04 386 부모들은 촛불의 열매를 훔치려하지 말라 by 우리예리 (25)
  16. 2008/06/03 mb, 그 정도로? 촛불집회는 이제 막 시작한것! by 우리예리
  17. 2008/06/02 촛불집회, 프락치로 의심받았을 때의 말 못할 기분 by 우리예리 (70)
  18. 2008/06/02 촛불집회에 함께 하는 독일교포들 모습, 고맙습니다. by 우리예리 (59)
  19. 2008/06/02 (동영상) 매캐한 현장과 태극기 흔드는 시민들의 마음... by 우리예리
  20. 2008/06/01 (동영상속보) 물대포로 부상자 발생 - 실신한 듯 합니다. by 우리예리 (287)
  21. 2008/05/28 27일 새벽 폭력진압 현장에 있었던 신발과 옷들 by 우리예리 (11)
  22. 2008/05/28 27일 촛불집회, 초들이 이렇게 예쁠 수 있을까요? by 우리예리 (5)
  23. 2008/05/28 경찰, 촛불 현장 채증작업하다 걸려 남대문서장까지 출동 by 우리예리 (6)
  24. 2008/05/27 청계광장,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by 우리예리 (1)
  25. 2008/05/26 오늘 청계광장에 활짝 핀 꽃들 by 우리예리
  26. 2008/05/25 속보/ 청계광장 경찰과 대치 동영상, 현재 계속 집회중입니다. by 우리예리 (25)
  27. 2008/05/21 처음 꺼낸 말은 꼭 지키려는 정부와 맞장뜨기 by 우리예리 (2)
  28. 2008/05/21 천정배, "촛불집회 탄압 사력다해 막겠다" by 우리예리
  29. 2008/05/19 5.17 촛불문화제 아줌마들의 춤바람~~~ by 우리예리
  30. 2008/05/17 5월 17일, 5만여 촛불 자체가 대한민국이다. by 우리예리 (5)

광복 63주년,
거리에는 신생 국가 대한민국의 60년을 축하하는 현수막들만 걸렸습니다.

청와대 홈피에 덜렁 건국 60주년만 걸어놨으니,
정부청사도 건국 60주년,
세종로 네거리에서 둘러 본 모든 기업들이 건국 60년을 맘껏 축하했습니다.
행사도 거창하게 치렀다죠? 아마.
그들에겐 일본의 악랄했던 36년도, 그 시기에 나라와 민족을 위해 죽어갔던 열사들도, 당연히 독도도 없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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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광복 63주년을 그간 우리 민족의 역사를 깡그리 없애려는 세력에게 그냥 둘 수는 없겠죠?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광복 63주년 우리의 참 역사를 축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런데 경찰들 정말 장난 아니네요.
기념행사는 하지도 못했습니다.
오늘 모일 공간도 주지 않았던 경찰들이 바로 물대포로 화답하는군요.
그냥 밀고 들어오며 쏘아대고 색소가 묻은 사람들은 즉시 연행,
이것이 2008년 8월 15일 63주년 광복절의 서울 모습입니다.



 
한 여성이 연행되어 갔는데요.
이 여성은 세번째 물대포를 쏘며 경찰이 들어올 때 분명히 인도에 있었습니다.
어떤 경고도 없이 바로 쏘아대던 물대포와 경찰을 피할 이유가 없어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횡단보도 가운데에 버스를 타기 위한 인도에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당당했던 것이구요.
그런데 여경들이 한참을 둘러 싸고 있더니 연행해 가더군요.
아, 색소가 묻어 있었다는 이유로.
오늘 그렇게 연행된 사람들이 100여명 가까이 된다는 군요.
2008년 8월 15일 63주년 광복절의 서울 모습입니다.

 
Posted by 우리예리
 

제가 원래 폭력을 싫어합니다. 누구도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누군가와 주먹질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어려서부터 단 한 번도. 아, 아니군요. 나름대로 룰을 정해놓고 신사적인 결투(?)를 한 적은 두어 번 있습니다. 초등학교시절.


5월 2일 촛불집회가 시작 된 후, 초기에는 줄곧 청계광장에만 있었습니다. 그러다 5월 언젠가부터 가두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가두시위조차도 못마땅했습니다. 굳이 왜 가두로 나가서 오고 싶은 사람들, 학생들이나 가족들, 유모차 엄마들 못 나오게 하느냐는 것이 제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두로 나간다고 해서 제가 가졌던 걱정은 쓸데없는 것이더군요.

그런데 잘 모르겠습니다. 매번 가두로 나가서 길 막고 다른 시민들 불편 주는 것이 폭력일까요? 아닐까요?


한 번 가두로 나가고 나서부터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되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가두로 나갔습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버스를 흔들고 끌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버스를 흔들고 끌어내는 것은 폭력일까요? 아닐까요?


그러다 쇠파이프가 등장하고 버스를 장난 아니게 망가뜨리는 일이 생겼습니다.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겠는데, 쇠파이프는 아마도 2-3일 정도 등장했던 것 같습니다.

쇠파이프는 폭력일까요? 아닐까요?


어제는 하늘을 향해 폭죽을 쐈습니다.

폭죽은 폭력일까요? 아닐까요?


언론에서 폭력시위라는 단어가 없어지기 시작한 때가 정확히 6월 29일부터입니다. 6월 28일부터 29일 새벽까지의 긴장감 높은 대치가 있고나서부터 폭력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6월 29일 전혀 부딪힘이 없었고, 30일 정의구현사제단을 시작으로 종교인들이 나섰습니다. 그리고 7월 5일 다시 한 번 대규모 집회가 있었습니다. 7월 5일은 6월 28일의 반 정도 규모가 모였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 내내 종교인들의 평화집회가 있었고 총 집중 이었는데도 말이죠.

 

그리곤 정부의 원천봉쇄가 시작되었습니다. 역시 평화적인 집회가 계속 되었지만 집회 참가자는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7월 12일에는 비가 많이 오기도 했지만 총집중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모였습니다. 그 다음 날도 마찬가지고 겨우 수백 명 모임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7월 17일 제헌절 집중에서 다시 폭력이라는 단어가 여기저기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쇠파이프가 1-2개 등장했었나봅니다. 정확한 기사는 보지 않아서 잘 모릅니다.


다시 짚어봅니다.

6월 28일 이후 폭력적 행태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회 참가자는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지기라도 하듯 급격히 적어졌습니다. 6월 29일부터 7월 16일까지 18일간 전혀 폭력이 없었는데도 이 기간 동안 인원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인원으로 보면 폭력이라는 단어가 언론에 계속 오르내리던 시기보다 훨씬 더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7월 17일 제헌절 집중에 추죄측 추산인데도 겨우 2만입니다.


이렇게 인원이 적어진 것이 폭력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폭력이 원인이라고 생각하신 분들은 잘못 생각하신 겁니다. 사람들이 지쳤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겁니다. 도로를 막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합니다. 대놓고 욕을 하는 사람들도 거리에 널렸습니다. 이미 오래된 집회로 인한 피로감이 집회 참가자들에게나 집회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나 쌓여있다는 것입니다.

폭력 때문이라고 매도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대중성은 이미 길을 막기 시작하면서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길 막는 것엔 대해서는 아무도 뭐라고 안 하더군요.


저는 폭력적 시위에 대해 반대합니다. 그까짓 쇠파이프 2개로 상황을 바꿀 수 없을바에야 그런 바보 같은 짓은 안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생각 같아서는 길 막는 것도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호감을 가지던 사람들도 피로감이 쌓여가면서 멀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촛불을 확 꺼버리고 전체 국민 불복종운동을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이제 촛불이라는 상징성 대신 구체적인 생활정치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방송장악 막아야겠다고 생각하면 아예 YTN사장 사퇴할 때까지 그 앞에서 줄기차게 촛불 켜고 구본홍 퇴진을 외쳤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게 잘 될까요? 온에서 그렇게 난리 치는 사람들도 현장에는 별로 없습니다. 늘 그렇습니다.


폭력을 말하든 비폭력을 말하든 자기 자신이 만든 사고의 프레임을 깨지 않는 한 소통은 불가능할 겁니다. 폭력 때문에 대중성을 잃었다고 줄기차게 주장하시는 분들, 이미 피로감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정당성을 주는 것 외에 진실은 아닙니다. 폭력을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하시는 분들, 그게 가능한 대안이 아닌 것은 본인들이 더 잘 알겁니다.


요즘 정부의 막가파식 국정운영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누가 어떻게 견제하고 막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야당이 있습니까? 아예 무력감을 놀이터 삼아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촛불집회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떨어지는 동력이나마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유지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사람들의 열정을 폄하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그래도 그 사람들이 교육감 선거 투표장에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들이 10명이라도 모을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한 두 명의 폭력으로 상황이 확 바뀌는 건 아니니 그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 열심히 할 일을 찾아서 하십시다.

 

저는 폭력을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폭력에 반대합니다. 그렇다고 폭력 쓰는 소수를 굳이 뭐라 할 생각도 없습니다. 이제는 매일 촛불을 들 힘도 여력도 없습니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가능한 날은 나가고, 집중하는 날에는 꼭 참석해서 힘을 보탤 생각입니다.

남는 시간은 교육감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당장은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교육감 선거를 통해 우리가 촛불을 들었던 이유를 한 번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참여가 무엇인지 확인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교육감 선거가 끝나면 결과에 따라 마음이 많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는 정말 할 말이 많아지거나 너무 실망하거나 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기우이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꼭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우리예리
시민들이 사진 한 장 찍을 때마다 굉장히 민감합니다.
가능한 얼굴 채증이 되지 않을만한 사진만 올립니다.

아래는 경복궁역에서의 집회장면입니다.
25일 19시 시민들은 대부분 인도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불법으로 규정하고 해산과 연행을 통해 시민들을 자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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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경 경복궁역 인도에서 격렬하게 대치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곳은 인도이고, 불법행위가 될만한 것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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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경찰의 채증은 끊임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마 근처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얼굴이 채증되었을거라고 봅니다. 비디오로 돌려대고 있으니까요.
대부분의 시민들은 어차피 이렇게 채증 되는 것을 두려워않고 시위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대부분 노출된 상태에서 시민끼리 의심하고 사진에 대해 막말이 오고가는 모습이 좋은 것인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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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방패를 굳게 잡고 앞으로 전진하고 있습니다.  튼튼해보이죠. 이게 때로는 시민들을 내리찍는 무기가 되고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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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위의 시민들이 조금씩 밀려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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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진압 현장에서 약 10여명이 연행되었습니다. 시민 한 사람이 경찰에게 둘러쌓여 연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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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게 밀리는 도중에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허리를 많이 다친 것 처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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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진압이 끝나고 2차로 스타벅스 앞에서 대치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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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회 앞 골목에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곳이 가장 격렬하게 시위가 진행된 곳입니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이 다쳐서 후송되거나 피를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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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도 경찰의 채증은 계속됩니다. 이제 경찰은 카메라를 긴 쇠 막대에 길게 달아매서 촬영이 편하게 만들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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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쪽에서 날아 온 돌입니다. 한 두개가 날아온 것이 아닙니다. 상당히 여러 개가 날아왔고, 여러 사람이 맞았습니다. 피를 흘린 사람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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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저지선을 약 10여m 밀었던 시민들과 경찰이 다시 극렬하게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때 분말소화기를 뿌려댔고, 그 때문에 좁은 곳에서 사고를 염려한 시민들이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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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경 한극회관 골목에서부터 경찰의 진압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천 명의 시민들이 있었는 데도 무차별 진압을 시작했습니다. 이때 많은 시민들이 경찰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무차별 진압으로 주인 잃은 신발 한 쪽이 도로 중앙에 버려져 있습니다.
Posted by 우리예리
촛불의 배후는 상상력


mb정부가 전방위로 국민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외부적으로는 미국의 압력을 버티기가 어렵다는 것이고, 내부적으로는 여의도연구소 자체조사의 mb지지율 30%가 힘이 되었단다. 지지율 30%나 돼서 정말 좋겠다.


50여일 계속된 촛불집회의 배후는 상상력이다. 상상력은 현실을 만들어가는 힘이고 미래이다. 조중동 광고불매운동이 시작되고 온라인에 돌기 시작한 수많은 의견들과 분석들은 지금까지 어느 조직에서도 생각해내지 못할 정도로 세심하고 완벽한 것이었다. 예전 어는 기관에서 일하던 사람 왈, “우리가 해 왔던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실제 현실적용면뿐만 아니라 그 계획자체가 상당히 평가받을 만했다는 것이다. 어느 조직에서도 해내지 못할 그런 계획들이 어디에서 나왔을까, 상상력이다. 시민들의 상상력이 모이고 다듬어지고 내 놓아지는 과정을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버전이 탄생하는 것이다.


촛불집회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퍼포먼스, 끊이지 않는 새로운 구호, 현장에서 맞춤으로 나오는 대처들, 그리고 각양각색의 피켓까지, 누가 자극하지 않아도 만들어지고 창작되고 직접 제작되어 거리에 나오게 된다. 비장함과 경쾌함을 넘나들고, 아픔과 희망이 어우러지는 현장이 촛불집회였다. 그러다보니 표현도 가지각색이다. 문화제가 되기도 하고 싸움이 되기도 하고 축제가 되기도 한다. 한 판 놀이가 되는 일도 허다하다.

시민들은 스스로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 상상력에 배후를 맡기고 있다.


어떤 덜떨어진(?) 철학자는 이렇게 말한다. “상상력 없는 현실은 없다.”    


2008년 6월 25일 신문


mb의 도발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오늘 신문을 보고 있자니 속이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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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1면 톱, 이대통령 “국가정체성 도전 엄단”

1면 하단, 고시 오늘 의뢰, 27일 관보 게재

3면 상단, “폭력시위 엄정대처” 이대통령 왜, 더 밀리면 ‘국정마비’ 위기감

5면 상당, 부시 내달 초 한국에 안 온다

9면 상당, 촛불집회 54일... 부상에 신음하는 공권력, 터지고 깨지고..“경찰이 무슨 죄”

           - 쇠파이프로 집단구타 허다.. 제발 빨리 끝났으면

9면 하단, 전문가들 우려 목소리, “시민, 경찰 피로쌓여 절제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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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신문

1면 톱, 이대통령 “국가 정체성에 도전 불법시위 엄격대처” - 색깔론으로 공안정국 조성

1면 하단, 미 “추가 협의는 현상 아닌 논의”

3면 상단, 캐나다서 또 광우병 소.. 미 안정성 논란 재연

3면 중앙, 오늘 고시의뢰 27일 관보게재

4면 상단, 검경, 기다렸다는듯 ‘촛불 끄기’ 초강경

4면 하단, 검경이중잣대, 각목 가스통 난동 우익단체는 ‘못본체’, 평화시위 유도 지휘부 12명은 체포방침

5면 상단, ‘민심 승복’ 국민에 사과해 놓고 ‘민심 역행’반격

5면 하단, 국무회의 발언록

       김경한, “불매운동 등으로 경제 막대한 피해”

       어청수, “일부세력에 의해 대정부 투쟁 변질”

       유인촌, “촛불 끄고 일터로 돌아가야 할 때다”

6면 상단, 야권 “30년전 공안정국으로 회귀”


상상력 없음의 비극


오늘 신문은 모두 다 mb정부의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를 담고 있다. 찌라시는 그게 잘 했다고 하는 거고, 개념 신문은 문제제기를 하고 있을 뿐, mb의 선전포고는 명백해 보인다. 불과 6일전 뒷산에 올라 촛불을 보며 자신을 자책했다는 소설 같은 mb의 발언은 간곳없고, 공안의 깃발만 나부끼고 있다.


mb에게는 그리고 그 주위에는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상상력이 없다. 촛불시위를 분석해대는 그들의 머리는 어디 외계에서 온 것이냥 종횡무진 시대를 초월해 달리지만, 이는 상상력이 아니라 20년 전 그리운 시절로 내닫아 카피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뉴라이트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홍진표’를 시민사회수석에 앉혀 놓고 시민들과 소통하겠다는 것 자체가 빈약한 상상력 또는 상상력 없음의 극치이다.


꺼져가는 촛불에 기름 을 쏟아 붓고


꺼져 가는 촛불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눈물겨운 노력은 이미 하루 이틀이 아니다. 촛불집회에 대한 이번 정부의 대응은 고유가시대의 마지막 발악으로 보여진다. 기름 값도 비싼데 이쯤에서 끝내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이 있다. 이제부터 상상의 날개를 펴자.

“상상력 없는 현실은 없다.”

Posted by 우리예리
촛불집회가 이미 50일을 넘었습니다. 오늘도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직도 결정되지도 않았고 예상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지난 50여일 대한민국은 감동의 드라마였습니다. 그 감동의 드라마는 6월 10일 절정을 이루었고, 그 날 이미 국민은 승리했습니다.


mb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대운하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믿기 어렵다는 말도 있지만 더 이상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게 되었습니다. 쇠고기는 전면 재협상이라는 요구가 관철되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국민에게 굴복하여 고시를 연기를 하고, 추가협상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는 30개월 이하 SRM에 대한 조치가 들어 있지 않고 검역주권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데에서 상당히 실망스럽지만, 국민의 힘을 확실히 보여준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개월 만의 수석전원교체와 내각교체도 대한민국 정부사상 처음입니다. 국민들의 조중동과의 싸움은 우리가 얻어낸 가장 큰 성과물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이것이 50여일 촛불을 들고 우리가 이뤄낸 것입니다. 그 동안 꿋꿋이 버티던 정부는 이제 힘을 잃어버리고 국민의 의사를 묻지 않고는 주요정책을 실현하기는 어려운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mb와 정부가 보여 준 비열함을 생각한다면 뒤에서 또 어떤 짓을 할지 모른다는 걱정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마저도 국민들의 힘이 남아 있는 한 쉬운 일은 절대 아닙니다.


저는 이번 일을 국민승리로 규정합니다. 승리란 싸워서 이겼다는 것이 아닙니다. 타협도 아닙니다.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 하나씩 후퇴한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과의 싸움을 시작했고 결국 국민이 이겼고 정부는 패배했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들으려고 하고 배려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정부는 국민들에게 패배했습니다. 전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얻은 승리의 기억은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큰 싸움일수록 마찬가지입니다. 승리의 기억이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또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안합니다. 이제 국민 승리를 함께 선언해야 할 때입니다. 미진한 것이 혹시 미진한 것이 있더라도 지금까지 mb의 모습을 항복으로 인식하고 국민승리를 선언하는 것입니다. 지금 국민승리를 선언하지 못하면 촛불이 지루하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동력의 문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승리한 것을 우리가 알지 못한 채 동력이 떨어진다면 심리적인 패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정말 mb의 퇴진이라면 끝까지 싸워야 하지만, mb퇴진이 마지막 경고에 가까운 것이었다면 지금 승리를 선언하는 것이 너무 당연합니다. 국민이 승리한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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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0 촛불집회 거리에 늘어 선 촛불의 염원)

국민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좋은 날이 있습니다. 6월 29일입니다. 87년 6월 항쟁이 얻어낸 9.29선언이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6.29선언은 개헌과 직선제를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정치적 환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정군을 내 주고 말았습니다. 이번 6.29는 국민승리와 함께 언제든지 국민이 직접 나설 수 있음을 보이는 상징적 의미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6.29를 국민승리의 날로 규정하고 6.10때와 같은 인원이 국민승리를 선포한다면 앞으로의 정치사회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국민이 직접 나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대신 개별적인 사안에 집중하거나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꾸준히 진행되는 것이 공영방송 장악 음모와 학교자율화 조치 이행입니다. 이것은 개별적인 움직임으로 막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모이고 싶은 분들은 국민승리 대회 후 아예 ytn이나 kbs앞으로 매일 모이면 됩니다. 이곳에 모이는 인원이 늘어나기 때문에 공영방송 장악 음모에 맞서기는 훨씬 효과일적일 것입니다.


교육은 이번 선울시 교육감 선거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7월 30일입니다. 이번 교육감 선거의 새로운 선택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교육개혁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이제 국민승리를 선언을 제안합니다. 그 날을 6.29로 잡고 100만이 모일 수 있도록 집중합시다. 언제든 국민의 힘이 또 다시 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정부에 보이고, 국민들의 마음에는 승리를 기억을 확실하게 남길 수 있도록 한 번 해 보도록 제안합니다.

Posted by 우리예리
글을 써 놓고 3시간을 정리를 못했습니다. 일어나보니  같은 내용의 글이다른 글이 올라왔네요. 그 분은 마지막시간까지 계셨더군요. 저는 12시 30분까지 광화문쪽 현장에 있었지만, 그때는 스치로폼을 쌓지 못하고 있었을 때이고 그때까지의 기록과 제 생각입니다.
그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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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촛불문화제는 21년 전 거리의 그 날과 너무도 닮았다. 국민의 힘이 ‘독재타도, 호헌철폐’라는 두 마디 구호로 표출되었고, 결국 대통령 직선제를 골간으로 하는 6.29 선언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정확히 21년 후, 이미 한 달 전 시작되었던 촛불문화제가 감동의 물결을 보여주었다. 이미 여러 기사를 통해 드러난 50만 촛불의 아름다운 불꽃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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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시 20분경 이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청까지 드러차기 시작한 시민들

촛불문화제의 가장 큰 목적은 소통이 아닐까 싶다. 국민들과 소통을 제대로 못 했다는 mb식의 소통이 아닌 참 소통을 하고 싶은 것이 모든 이의 마음 이었을게다. 처음에는 광우병쇠고기로 시작했지만 이미 그 선을 넘어 mb정책 전반으로 확산되었다. 대운하, 건강보험 민영화, 그리고 학교자율화까지, 정부가 추진하려는 정책전반에 국민과 서민을 위한 새로운 인식의 틀을 가져오라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 참 소통을 하자는 것이 이번 문화제의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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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로입구의 컨테이너 박스가 시민들을 막고 있다.

그런데 그 소통을 가로 막는 거대한 구조물이 10일 새벽부터 설치되기 시작하였다. 도로 점거가 많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으니 해산하라, 는 경찰의 경고방송을 수 없이 들어왔다. 그런데 집회를 12시간 이상 앞두고 출근시간부터 컨테이너를 쌓아 교통을 방해하는 경찰의 행동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렇게 2층으로 세종로입구를 꽉 메운 컨테이너는 거대한 성벽이 되어버렸다. 국민과의 소통을 않겠다는 상징으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이것은 명백한 폭력이었다.


문화제가 끝나고 거리행진도 있고 또 광화문네거리에서는 자유발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10이후부터 컨테이너박스, ‘명박산성’ 앞에서는 토론이 벌어졌다. 지난 8일 새벽의 쇠파이프 등장과 폭력사태에 대한 여론을 막기 위한 일부 시민이 컨테이너 앞을 막고 비폭력 피켓을 들고 있었고, 컨테이너를 넘자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참을 토론한 후 컨테이너를 넘자는 측에서는 다른 제안을 했다. 스치로폼을 쌓고 그 위에서 자유발언을 진행하자는 의견이었다. 거기에 대해서도 절대 안 된다며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여기까지가 내가 한 시간여 본 열띤 현장이었다. 그 이후는 그 현장에 머물지 않아 모르겠다.


이 모습을 본 내 입장은 시민들이 비폭력을 외치는 또 다른 폭력 앞에 노출되어 있다는 거였다. 촛불집회 현장, 그 곳에는 분명히 또 다른 폭력이 존재하고 있었다.


확실히 전제하지만 나는 폭력에 분명히 반대한다. 괜한 시비를 걸기 전에 대 글을 먼저 읽어보시라. 다 드러나 있다. 그건 시민이건 경찰이건 마찬가지다. 지켜져야 한다. 지난 8일 새벽의 쇠파이프 사건은 분명 잘못된 것이고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고민해야 할 것이 있다. 어디까지가 폭력이고 어디까지가 비폭력일까?

나 스스로 이번 집회에 자주 참석하며 새벽까지 있어본 사람으로 현장을 규정하자면, 쇠파이프는 폭력이다. 돌을 던지거나 물병을 던지면 폭력이다. 손에 위험한 것이 들려 있어 상대를 위협한다면 분명한 폭력이다. 하지만 경찰과의 대치나 몸싸움은 폭력이 아니다. 맨 손의 대치 상황에서는 시민이 무조건 불리하다. 그걸 무릎 쓰고 의사를 표현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물론 급경사가 있거나 위험한 곳에서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로 인해 다칠 수 있다면 이것은 폭력이다.


이제 명박산성 앞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비폭력 팻말을 들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모든 의사표현을 막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컨테이너를 넘어서는 순간 긴박한 순간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넘으려는 사람들 손에 쇠파이프나 위험 물건이 없다면, 맨손이라면 그것은 폭력이 아니라 의사표현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어제 그 현장은 분명히 컨테이너 자체가 폭력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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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폭력을 외치며 사수하는 사람들

그 이후 컨테이너를 넘지 않고 스치로폼을 쌓고 자율발언을 하자는 제안으로 바뀌었지만 비폭력을 외치는 시민들은 요지부동이었다. 자유발언을 하자는 쪽에서는 합리적인 제안이 있을 때에는 받아들이는 것이 민주주의고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는 말도 되풀이 되었다. 그래도 그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폭력을 막기 위해 밤새 사람을 모았다는 한 학생은, 스치로폼 위에서 자유발언을 하는 것조차도 경찰 측이 폭력으로 인식할 수 있고, 다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 된다고 했다.(발언자가 떳떳하게 자신을 밝히고 발언을 진행하였기에 동영상을 찍었지만 이것을 공개하는 것도 상황에 따라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올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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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치로폼위에서의 자유발언을 주장하는 사람들

스치로폼위에서의 자유발언조차도 경찰이 폭력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이미 올바른 판단이 아닌 것으로 내게는 들렸다. 그렇다면 시민들이 막은 길조차도 폭력이며 경찰은 그것 때문에 대치하고 있는 것이 된다.


여기에서 내가 본 폭력은 비폭력을 외치는 사람들의 완강함이었다. 자신의 의견 외에는 어떤 것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고 현장을 자신들의 권력으로 만들어버렸다. 그에 비해 컨테이너를 넘으려 했던 사람들은, 상당히 합리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들 손에는 원래부터 아무것도 없었고, 여자들이 많았다. 넘는다 하더라도 전원 연행될 것이다. 그 이후 수정 제안 된 스치로폼 위에서의 자유발언은 합리적이고 평화적인 것이었다. 단지 경찰의 인식을 염려하여  안 된다는 것과는 달랐다. 그렇지만 조금도 동요하거나 삭막하지 않았고, 뜨겁게 계속해서 토론을 이어나갔다. 자신들의 의견이 불합리하게 제지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차분하게 토론을 이어가는 것과 자신들의 의견 외에는 다른 것들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사람들 사이의 토론으로 보였다. 


폭력은 안 된다. 하지만 폭력의 기준이나 인식을 자신들의 생각에 가두어 놓고, 합리적인 다른 의견조차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그건 또 하나의 폭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컨테이너 위로 넘어가면 과격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 스치로폼위에서 발언하는 것만으로도 폭력으로 인식할 수도 있고, 다른 방향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조금 오만하다. 자기 외에 그 어떤 시민들의 시민의식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어제 50만이 모였다. 그렇지만 평화적으로 끝이 났다. 비폭력을 팻말 때문이 아니다. 그만큼 시민들은 폭력을 원하지 않고 자정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합리적인 제안조차도 막으려는 것은 또 하나의 폭력으로 보이는 것이다. 좀 더 합리적이고 평화적인 많은 대안들도 있음을 함께 생각해 보고 토론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 이것이 성숙한 2008년의 촛불시위 현장이었으면 한다.

Posted by 우리예리
오늘은 촛불집회가 조금 늦게 시작했습니다.
교통 통제와 자리를 만드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하더군요.
7시 40분경 시작한 촛불집회는 9시경 끝이 났구요.
숭례문 - 을지로입구 - 광화문 네거리로 촛불행진을 한다고 합니다.
전 오늘은 을지로입구에서 돌아왔습니다.

이미 한 달을 넘긴 촛불집회, 퇴근 후 참여하고 매일 새벽 택시로 돌아오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더군요.
돌아와서도 사진 정리와 기사 올리기 등으로 시간을 보내다보면 금새 환하게 밝아오기도 했구요.
부지런한 대통령 덕에 거의 한 달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어제까지 대규모 촛불문화제가 끝나고 오늘, 내일은 나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마음을 바꿔 피곤한 몸으로 다시 나간 것은 폭력시위에 대한 논란 때문입니다.
폭력시위에 대한 논란으로 촛불숫자가 줄어들지 않도록 촛불 하나를 더한 것입니다.

어제 새벽 쇠파이프도 등장하고 과격했다는 내용이 온 포털과 언론을 달구고 있더군요.
덕분에 상당히 심했던 어제 새벽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한 기사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런 것이 딱 정부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1. 쇠파이프 들고 설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이유로라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오늘 집회에서 제 두 줄 앞의 한 분이 이런 피켓을 들었습니다. "100만 모이려면
무조건 비폭력". 무조건 동의합니다.
쇠파이프의 등장이 가져올 부정적인 여론을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굳이 여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등장 자체로도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2. 하지만 어제의 쇠파이프가 등장했다고 해서 당장 모든 촛불시위를 매도하는 행태는 아무리 좋게보려해도 웃기는 짓입니다.
촛불집회 참가자이면서 쇠파이프가 문제라는 것이 진심이라면 쇠파이프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으로 족합니다. 그리고 촛불하나 더하는 게 옳습니다.
전체 촛불까지 매도하고 꺼뜨리려는 것은, 이런 상황을 기다리고 좋아하는 사람의 페이스에 말려드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유도하고 있고,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중이란건 이미 보이잖아요.

오늘은 간만에 조용한 밤이라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내일도 조용히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대신 10일 100만 촛불이 어떤 것인지 mb와 정부에게 확인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그것도 안 된다면 또 촛불을 들면 되지요. 될 때 까지.
쇠파이프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촛불을 꺼뜨리려는 의도도 불순합니다.
함께 평화시위를 더 외쳐봅시다.

오늘은 카메라를 접었습니다.
조용히 자리에 앉아 촛불 하나 더하려는 게 제 마음이었기 때문에요.
그래서 사진이 없습니다.
대신 이전 사진 하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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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리예리

6월 7일 15만이 시청광장에서 광화문네거리까지 꽉 메웠습니다.
6일보다 더 많은 인원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6일 광화문 네거리 훼미리마트 옆, 새문안교회 후문, 금호아시아나 빌딩 옆에서의 격렬했던 대치는 오늘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안국동쪽과 독립문쪽에서 대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찰이 이미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어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늘은 광화문 네거리에 새로운 시위 방법이 등장했습니다.
경찰버스를 끌어내는 대신 두드리는 것입니다.
경쾌하게 박자에 맞추어 손바닥으로 두드리고 손바닥이 아프면 교대하는 형태로 1시간여 시위를 했습니다.
박자를 맟추고 속도를 달리하다보면 어는 새 어깨가 들썩이는 난타공연이 되기도 합니다.
흥을 돋구기 위해 아빠들, 엄마들, 아이들, 고교생 등, 세대를 바꾸기 위해 구호를 외치고 그 세대가 두드리는 것도 재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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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오늘은 폭죽이 등장했습니다.
작은 폭죽이 하늘을 나는 모양은 앙증맞습니다.
손에 들고 불꽃을 만드는 폭죽은 한참이나 버스 앞에서 아름답게 타오르기도 하구요.
6월 10일엔 상당히 많은 폭죽이 등장할 것 같은 예감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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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이 지나면 72시간 릴레이집회가 마무리됩니다.
이제 6월 10일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청까지 공간이 남지 않는 100만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때의 광경은 생각만해도 국민승리의 드라마를 보는 듯합니다.

무적의 김밥부대, 쇠고기를 넘어서 건강보험 민영화 반대, 대운하 반대, 학교자율화 반대.. 이제 시민들은 직접민주주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시민2.0을 만들어가는 이번 촛불집회의 끝이 어딜지 신나는 상상을 하게됩니다.

 

Posted by 우리예리
"우리 같이 놀아요"
성미산 주위에 사는 마을 사람들의 축제입니다.
매년 5월에 하던 것을 이번에 조금 늦춰 6월 6-7일 성미산 마을축제가 열립니다.
오늘은 첫 날,  성미산 마을축제를 돌아봅니다.

성미산은 마포구에 있는 유일한 자연녹지입니다.
성미산을 친구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동체가 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위기가 닥쳤습니다.
성미산에 학교가 들어설 모양입니다.
홍익 초중고교가 성미산으로 들어와 학교를 지으려고 하고 있고 이 때문에 상당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지켜주세요.
http://cafe.daum.net/greenmapo

지금부터 성미산 마을축제를 소개합니다.

성미산 마을축제가 촛불집회보다 재미 있는 다섯 가지 이유 .

그 첫번째, 성미산 마을축제는 1년에 한 번 하는 축제가 아닙니다.
성미산 주위에는 많은 공동체들이 그리고 생태 공간들이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출자에 의해 만들어지거나 개인이 운영하면서도 늘 마을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그대로 장소를 축제의 장소로 옮겨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축제 때는 한 곳에서 신나게 놀지만, 마을 축제가 끝나더라도 똑같은 놀이를 그곳으로 찾아가서 할 수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아 만든 두레생협, 생협에서 운영하는 문화터, 반찬가게인 동네부엌, 유기농 아이스크림 가게, 종이로 공예하는 환경팀, 쓰던 물건을 가져와서 나눠 가지거나 사가는 되살림, 아이들을 위한 숲속작은도서관, 국내최초의 마을 단파방송인 마포방송, 국내최초의 카쉐어링.. 등등...
제가 알지 못하는 정말 많은 공동체들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작은 성미산을 중심으로 모인 이들이 함께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마을축제라고 하면 이해가 되실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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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축제 플래카드와 일정, 부스 안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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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 설치 된 부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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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여기저기 우리동네 사람들을 찍어서 전시합니다. 제가 가장 감명 깊게 보는 행사죠. 동네사람들이 꼭 영화 속의 주인공인 된 것 같기도 하고, 이 동네의 주인임을 드러내기도 하구요.


그 두번째, 성미산 마을축제는 자연을 사랑합니다.
마을축제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이 환경에 대한 세심한 배려입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부스는 환경오염 물질이 사라지고 자연의 것들을 그리고 놀이를 중심으로 한 볼거리들이 풍성합니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