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7/12 이제 3일 남은 YTN의 운명, 그리고 인포데믹스 by 우리예리
  2. 2008/06/17 이명박의 인터넷 인식, 아직 멀었다. by 우리예리 (5)
1. 이제 3일 남은 YTN 이사회


YTN이사회가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7월 14일 YTN은 이사회를 열고 구본홍씨를 사장으로 앉힐 계획입니다. 촛불이 타오르는 사이, 그리고 소강상태를 보이는 사이, 우리가 무엇을 하든 mb정부는 자신들의 계획을 차근차근 실천해 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공영방송 장악음모는 가장 강도 높게 그리고 흔들림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방송장악 시나리오는 이미 반 정도 성공하고 있습니다. 최시중(방통위원장), 아리랑TV(정국록), 스카이라이프(이몽룡), 한국방송광고공사(양휘부) 등 주요 방송사와 관련기관이 모두 이명박 캠프 언론 또는 방송 특보들로 채워졌습니다.


이제 14일에 열릴 YTN 이사회에서 구본홍씨가 사장으로 선임된다면 국내 영향력 있는 공중파를 갖는 첫 사례가 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KBS에 대한 압박과 MBC 민영화의 강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mb정부는 사실상 종이 신문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이신문만으로는 모든 언론 권력을 통제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파의 장악이 없는 한 뛰어넘기 힘든 벽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장악을 하나씩 차근차근 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mb정부의 독선적인 방송장악 음모가 그대로 진행되고 있고, 또 현실화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YTN은 mb정부의 자신감을 불러 일으키는데, 아주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입니다. YTN노조와 비대위는 현재 단식농성을 시작한 상태이고, 14일 주주총회를 막겠다는 입장에 있습니다. 이제 국민들이 YTN을 도와야 할 차례입니다. 과거 YTN의 방송 행태에 대해 불만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현재 진행되는 정부의 방송장악을 용인하는 것은 작은 것 때문에 큰 것을 잃게 되는 우를 범하는 꼴이 될 것입니다.


이제 며칠 안 남은 이사회를 어떻게 대처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결정되던 국민들이 함께 분명한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YTN 이사회가 열리기 전 국민의 의사를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번 임명되면 그 이후에는 돌이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상대가 mb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함께 해 주셨으면 합니다.


2. 웹 2.0 vs 인포데믹스


mb가 국회 시정연설에서 인포데믹스란 고급 단어를 사용했더군요. 알고 쓴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2007년 1월의 다보스포럼에서 소주제로 다루어졌던 것입니다. 그와 함께 다루어졌던 것이 지금은 보편화된 단어인 웨2.0입니다.


웹2.0은 개방, 참여, 공유라는 철학에 근거해 있습니다. 인포데믹스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으로 인해 입는 피해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명박 정부의 특징이 드러납니다.

웹2.0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단어입니다. 정보를 개방하고 생산에 참여하고 공유하면서 긍정적인 발전 가능성을 열어가자는 것이 되겠지요. 이에 반해 인포데믹스는 인터넷으로만 한정짓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인터넷이 가장 왕성한 정보의 확장이 일어나는 곳이긴 하지만 그 외의 매체나 활동 등에서도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면이 드러난 것입니다. 웹 2.0이라는 기본적인 인터넷의 긍정적 소통 자체는 아예 무시하고, 인포데믹스라는 부정적 측면만을 강조하고 통제하려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특징이라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면은 무시하되 부정적인 것은 확대 재생산해내는 mb정부의 능력이 도 다시 드러난 것이 이번 시정연설의 인포데믹스라는 것이지요. 더 우려스러운 것은 미국산 쇠고기로 촉발된 국민의 열망을 알지도 못하는 시사 용어 하나로 간단히 덮고 불만을 표출해 버리고 마는 현실인식입니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끼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의 인포데믹스는 대부분 조중동과 정부에서 나오는 것을 그 부류만 모르고 있습니다.

Posted by 우리예리
인터넷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정보의 공유와 신속성이다. 이제는 어떤 정보이든지 독점하거나 숨기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여기에는 예외가 없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아무리 정보를 숨기려하더라도 보안자료가 아니라면 드러나게 되어있다. 이는 쇠고기 협상과정이 증명해 주었다.

이런 면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인터넷에 대한 인식은 아직 인터넷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넷 경제의 미래'에 관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장관회의 개회식에 참석, 환영사를 통해 "익명성을 악용한 스팸메일, 거짓과 부정확한 정보의 확산은 합리적 이성과 신뢰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넷 경제의 지속적 발전에 필수적인 `거래의 신뢰'가 위협받고 있고 이는 인터넷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라면서 "인터넷은 신뢰의 공간이어야 한다. 인터넷의 힘은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약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 말을 두고 두 가지 인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다.

1. 거래의 신뢰는 익명성과 관계가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거래의 신뢰가 인터넷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인터넷 상에서의 거래란 상업적 측면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첫 번째가 정보의 보안문제이고, 두 번째가 거래 당사자의 신뢰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이라 하더라도 이미 거래 상대자끼리의 정보는 공개가 되었거나 유사시 수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익명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이런 부분은 기술과 시스템으로 보완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다. 정부가 이 부분을 사회적 문제로 촛불집회나 쇠고기 괴담으로 호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개인정보의 보안이나 거래상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정부가 인터넷 개발 투자를 늘리고 보완해 가면 되는 것이다.

2. 인터넷은 기본적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구성된 공간이 아니다.

인터넷 상에서의 신뢰는 활동과 검증을 통해 결정되도록 되어 있다. 그렇기에 인터넷 상의 온갖 정보를 덥석 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 가지 정보를 위해서 여러 내용을 비교하고 그 중 신뢰할 만한 것을 찾아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현재 진행되는 쇠고기 사태와 관련해서 괴담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일게다. 하지만 정부가 괴담이라고 하는 것마저도 결국에는 인터넷을 통해 재반박되며 괴담이 아닌 가능성을 입증해 나갔다고 보는 것이 옳다. 물론 일부 황당한 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것은 대부분 검증 과정을 거쳐 사라져 버렸다.
이런 인터넷의 기능을 볼 때 현 정국의 정부 대응과 관련해서 인터넷의 신뢰문제를 거듭 주장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인터넷에 대해 모르거나 아예 인식이 인터넷 밖에서 헤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은 자유분방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집단 다구리 문화 등, 고쳐져야 할 것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성장하는 것은 인터넷의 생명력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는 모든 것이 나에게 적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 인터넷을 이기지 못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쇠고기 사태를 되새기면서 인터넷에 재갈을 물릴 방법보다는 어떻게 인터넷 여론을 반영해 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훨씬 빠른 길이 될 것이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의 인터넷에 대한 인식을 보니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에 잠시라도 넷질을 하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Posted by 우리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