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가 전방위로 국민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외부적으로는 미국의 압력을 버티기가 어렵다는 것이고, 내부적으로는 여의도연구소 자체조사의 mb지지율 30%가 힘이 되었단다. 지지율 30%나 돼서 정말 좋겠다.
50여일 계속된 촛불집회의 배후는 상상력이다. 상상력은 현실을 만들어가는 힘이고 미래이다. 조중동 광고불매운동이 시작되고 온라인에 돌기 시작한 수많은 의견들과 분석들은 지금까지 어느 조직에서도 생각해내지 못할 정도로 세심하고 완벽한 것이었다. 예전 어는 기관에서 일하던 사람 왈, “우리가 해 왔던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실제 현실적용면뿐만 아니라 그 계획자체가 상당히 평가받을 만했다는 것이다. 어느 조직에서도 해내지 못할 그런 계획들이 어디에서 나왔을까, 상상력이다. 시민들의 상상력이 모이고 다듬어지고 내 놓아지는 과정을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버전이 탄생하는 것이다.
촛불집회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퍼포먼스, 끊이지 않는 새로운 구호, 현장에서 맞춤으로 나오는 대처들, 그리고 각양각색의 피켓까지, 누가 자극하지 않아도 만들어지고 창작되고 직접 제작되어 거리에 나오게 된다. 비장함과 경쾌함을 넘나들고, 아픔과 희망이 어우러지는 현장이 촛불집회였다. 그러다보니 표현도 가지각색이다. 문화제가 되기도 하고 싸움이 되기도 하고 축제가 되기도 한다. 한 판 놀이가 되는 일도 허다하다.
시민들은 스스로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 상상력에 배후를 맡기고 있다.
어떤 덜떨어진(?) 철학자는 이렇게 말한다. “상상력 없는 현실은 없다.”
2008년 6월 25일 신문
mb의 도발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오늘 신문을 보고 있자니 속이 아리다.
국민일보
1면 톱, 이대통령 “국가정체성 도전 엄단”
1면 하단, 고시 오늘 의뢰, 27일 관보 게재
3면 상단, “폭력시위 엄정대처” 이대통령 왜, 더 밀리면 ‘국정마비’ 위기감
5면 상당, 부시 내달 초 한국에 안 온다
9면 상당, 촛불집회 54일... 부상에 신음하는 공권력, 터지고 깨지고..“경찰이 무슨 죄”
- 쇠파이프로 집단구타 허다.. 제발 빨리 끝났으면
9면 하단, 전문가들 우려 목소리, “시민, 경찰 피로쌓여 절제력 상실”
경향 신문
1면 톱, 이대통령 “국가 정체성에 도전 불법시위 엄격대처” - 색깔론으로 공안정국 조성
1면 하단, 미 “추가 협의는 현상 아닌 논의”
3면 상단, 캐나다서 또 광우병 소.. 미 안정성 논란 재연
3면 중앙, 오늘 고시의뢰 27일 관보게재
4면 상단, 검경, 기다렸다는듯 ‘촛불 끄기’ 초강경
4면 하단, 검경이중잣대, 각목 가스통 난동 우익단체는 ‘못본체’, 평화시위 유도 지휘부 12명은 체포방침
5면 상단, ‘민심 승복’ 국민에 사과해 놓고 ‘민심 역행’반격
5면 하단, 국무회의 발언록
김경한, “불매운동 등으로 경제 막대한 피해”
어청수, “일부세력에 의해 대정부 투쟁 변질”
유인촌, “촛불 끄고 일터로 돌아가야 할 때다”
6면 상단, 야권 “30년전 공안정국으로 회귀”
상상력 없음의 비극
오늘 신문은 모두 다 mb정부의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를 담고 있다. 찌라시는 그게 잘 했다고 하는 거고, 개념 신문은 문제제기를 하고 있을 뿐, mb의 선전포고는 명백해 보인다. 불과 6일전 뒷산에 올라 촛불을 보며 자신을 자책했다는 소설 같은 mb의 발언은 간곳없고, 공안의 깃발만 나부끼고 있다.
mb에게는 그리고 그 주위에는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상상력이 없다. 촛불시위를 분석해대는 그들의 머리는 어디 외계에서 온 것이냥 종횡무진 시대를 초월해 달리지만, 이는 상상력이 아니라 20년 전 그리운 시절로 내닫아 카피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뉴라이트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홍진표’를 시민사회수석에 앉혀 놓고 시민들과 소통하겠다는 것 자체가 빈약한 상상력 또는 상상력 없음의 극치이다.
꺼져가는 촛불에 기름 을 쏟아 붓고
꺼져 가는 촛불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눈물겨운 노력은 이미 하루 이틀이 아니다. 촛불집회에 대한 이번 정부의 대응은 고유가시대의 마지막 발악으로 보여진다. 기름 값도 비싼데 이쯤에서 끝내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이 있다. 이제부터 상상의 날개를 펴자.
“상상력 없는 현실은 없다.”
